- 양측 회의 이틀째 45분만에 종료…"의견차이 너무 커"- 18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마지막 기회- IMF 이코노미스트 "그리스 협상, 힘든 선택만 남았다"[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사실상 마지막 교섭에서 마주앉은 지 45분만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협상을 마쳤다. 크게 잃을 것이 없는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강경태도를 문제 삼으며 채권단에 선뜻 우위를 내주고 있지않은 상황이다. 이로써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그에 따른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리스 협상 대표단과 국제 채권단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째 최종 협상을 시작한 지 단 45분만에 회의를 마쳤다. 그만큼 의견차이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협상 종료 후 성명을 통해 “이날 협상에서 약간의 진전이 있긴 했지만, 그리스 정부가 준비해온 내용과 채권단이 요구하는 바가 여전히 큰 차이를 보여 협상이 깨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추가적인 협상은 이번 협상에서의 논의를 토대로 오는 18일에 있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모임) 회의에서나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예정이다. 그리스와 채권단이 4개월 더 연장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이달말 종료된다.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 측이 더 강력한 개혁 노력을 펼치고 모든 당사자의 정치적 의지가 있으면 해결책이 이달말 시한 만료 전에 도출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그러나 나흘동안 그리스와 채권단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협상 결렬은 그리스가 아직 남아 있는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를 확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리스 당국은 국제 채권단의 끊임없는 요구가 비합리적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협상 불발이 IMF의 강경한 태도 때문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를 두고 FT는 같은 날 칼럼을 통해 “그리스는 국제 채권단에 `노(No)`라고 말해도 잃을 것이 없다”며 그리스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해득실을 따지면 그리스의 디폴트로 더 큰 타격을 받는 쪽은 결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라는 점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 유로존은 그리스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뿐 더러 유로존 통합이 실패했다는 오명을 쓰게 된다. 또 독일과 프랑스는 정치적·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한편 IMF는 그리스 정부는 물론 EU와 유럽중앙은행(ECB) 모두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이례적으로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양측에게 힘든 선택만 남았으며 양측 모두에게 약속하기 힘든 합의만이 남았다”며 그리스 정부는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신뢰할 만한 조치를 내놓아야 하며 채권단은 더 낮은 금리에 채무 상환 일정을 재조정하는데 합의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 "내가 번 돈 내놔" 이혼소송하는 남편들, 퇴직하니 찬밥신세…분노의 逆황혼이혼☞ 조인성에 뺨 맞은 이광수..조인성 "너 이런 애였어?" 격분한 사연 들어보니☞ 꼬리밟힌 로또 1등 당첨자 38명, 지급된 791억 어쩌나..☞ 국민MC 유재석 발끈 "말씀이 좀 지나치시다"..유재석도 부인 얘기엔 `욱`☞ `2년간 무려 16번` 복권 당첨된 男子, 당첨금은 약 1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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